안녕하세요. 서초교대 함소아 한의원 김한빛 원장입니다.
우선 아이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서 많이 놀라셨겠어요. 아이가 카시트에 잘 앉아있었고, 사고도 가벼웠으며, 병원 검사 결과 특별한 외상은 없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아이는 당연히 놀라서 울 수 있습니다.
대개 우리 아이와 같이 미취학 연령의 소아, 유아의 경우 외상이 없는 교통사고에는 사고당일부터 수일 이내로 몇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놀람으로 인해 열이 치솟아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우선 말씀해주신대로 수면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잠들기를 평소보다 더 어려워하거나 자다 깨서 많이 울게 됩니다. 또 평소에 양육자에게 더 많이 집착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식욕이 떨어지거나 변비/설사 등의 대변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 점검을 통해 열을 내려주면서 수면상태를 개선해주는 한약치료, 침, 뜸, 부항 치료을 병행하면 대부분 한달 이내에 이러한 증상들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소화기에 관한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경우 부모님의 우려와는 달리 트라우마 없이 좋아집니다. 사고이후 초기 1-2주일은 차타기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차타고 이동하는 것은 최소화하여 아이가 심리적으로 동요하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이후에 아이가 "차 타고 사고 났었잖아요~" "저런 차랑 부딪혔었잖아요~"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기억에 의해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여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