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소아한의원 이천점 대표원장 장재찬입니다.

독감 등 심한 감기 이후에나, 감기를 오래 앓은 경우에 식욕부진으로 밥을 잘 안 먹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피부가 한 번씩 가렵다고 할수도 있고, 평소 코가 자주 막히며, 본래 음식생각이 잘 없을수도 있습니다. 땀을 잘 흘릴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통틀어서 한의학에서는 폐경풍열증(肺經風熱證: 호흡기에 풍열이 있는 증후)이라고 합니다.
이럴때는 청열탕(淸熱湯: 열을 씻어내려주는 탕약) 계열의 약을 쓰면 밥을 잘 먹습니다. 심한 감기나 잦은 감기에 시달려서 아이가 밥을 안 먹는 것입니다. 그때는 따로 밥을 잘 먹게 하는 약을 지을수도 있지만 이 약을 먹게 되면 밥도 잘 먹고 심한감기나 잦은감기도 덜 하게 합니다. 밥을 잘 안 먹는다고 왔는데, 이번에 독감이 왔고 평소 감기와 비염을 달고 살고 지금도 그렇다면 폐경풍열을 다스리는 청열탕 계열의 한약을 드시면 좋습니다. 이런 약을 먼저 쓴다음에 본래도 밥을 잘 안 먹었다고 하니, 이어서 비위를 보강하는 약을 복용해도 좋습니다.

식사시간에 장난감을 갖고 놀고 텔레비전을 보고 컴퓨터 하는 중에 밥을 떠먹이는 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밥을 먹을 때는 가능하면 밥만 먹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위기능이 약하면 씹는 기능도 약하기 때문에 삼키지를 못합니다. 그럴수록 씹는 훈련을 자꾸 해야합니다. 고기를 잘 먹는 아이가 밥도 잘 먹습니다. 그래서 밥을 잘 안 먹으면, 채소는 나중에 먹이더라도, 고기를 먼저 먹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를 삼키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 밥을 잘 먹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