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최승용입니다.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려 걱정이시군요.

40개월 정도면 이제 어느 정도 면역력이 자리 잡혀서 감기의 기간이 길지 않은 나이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감기약을 먹는 날이 많을 정도로 오래간다면 분명 면역력의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코 점막 상태를 봐야겠지만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게 아니라 막혀서 끈적되고 킁킁되는 코 점막 상태라면 이제는 직접적으로 콧물을 말리는 방식의 감기약이 도움이 안되는 단계로 접어드는 듯 합니다.

그래서 감기의 치료 자체의 기준을 다르게 하는 게 좋습니다.
그저 콧물만 보이는 상태라면 약을 먹이지 않도록 하고, 거기에 기침이 얹어지면 그때부터 치료약을 시행하는 방식이지요.

왜냐하면 코 점막은 어느 정도의 분비물을 배출해내므로써 점막 자체의 건강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용히 (기침 없이) 콧물만 오가는 상태면, 주기적으로 (중이염/축농증 등)합병증이 없는지 확인 후 좀 더 관망하는 방식으로, (약 없이)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콧물이 흐른다면 대뜸 콧물 말리는 약을 쓰는 것이 코 점막의 자연스러운 점막 배출을 틀어막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게 감기 치료를 보수적으로 시행하고 평소 감기가 없을 때 에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봐야 합니다.
체력이 너무 떨어졌거나, 불규칙한 생활, 야식 등을 통해 위장을 괴롭히고 있거나 또는 체질적 요인이 문제되는 건 아닌지를 확인해 나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도록 평소 감기가 없을 때 어떻게 생활 할지 또 그 생활에 맞는 근본적인 한약치료를 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감기가 걸린 아이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매일 증상이 달라집니다.
그 증상을 꼼꼼히 따져서 약을 기발하게 잘 쓰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생활과 체질적 특징에 따른 한방감기약을 1~2가지을 선택하여 눈앞에 보이는 증상을 무관하게 우직한 치료를 하는 방식이 결과적으로 더 나은 감기효과를 내더라구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