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 관악 함소아한의원 정종율 원장
자동차는 편리한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지만, 예기치 못하게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교통수단 사고로 발생한 각종 타박상, 골절, 정신적인 충격이나 기타 후유증과 관련한 치료를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라고 합니다.
성인은 스스로 불편한 점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으며 병원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어렵지 않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는 특별히 외상이 없더라도 생활에 지장을 주는 컨디션 이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함께 사고가 났을 때 아이는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난감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이상 증상을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수면장애’입니다. 평소 잘 자던 아이가 사고 직후부터 유난히 잠을 설치고 심하게 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들은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신체적 손상으로 인한 이상 증상]
- 평소보다 식사량이 감소했어요
- 구역질을 하고 잘 먹던 음식도 거부해요
- 대변 상태가 불규칙하거나 설사, 변비가 생겼어요
- 멍이 들었는데 누르면 아파해요
- 팔, 다리가 아프다고 해요
[심리적 손상으로 인한 이상 증상]
- 놀람, 짜증, 보채는 증상이 갑자기 생겼어요
- 작은 소리에도 놀라요
- 밤에 소변을 못 가리거나 낮에 소변을 자주 보아요
- 교통사고에 대해 반복적으로 말하고 차 타기를 힘들어해요
- 혼자 있는 것을 힘들어해요
외상이 없는 접촉 사고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고 후 경황이 없는 가운데 같이 놀란 보호자도 사고 수습을 하느라 불안한 상황에 아이들이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분리 불안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7~8세 경 아이라면 더욱 심리적인 불안함을 느끼게 되며, 이와 관련한 후유증도 쉽게 나타납니다.
만약, 아이가 탑승한 상태에서 사고가 났었다면, 이후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함께 놀아주시길 바랍니다. 불안정한 상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장시간 차량 탑승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가 아프냐고 자꾸 묻지 않으며, 아이가 불안함을 표현한다면 대수롭지 않은 듯 편안하게 위로해주어야 합니다. 사고 관련 분쟁 사항을 논의해야 할 때는 아이가 없는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합니다.
사고 직후 아이에게 평소와 다른 점이 느껴진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초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외상과는 다르게 후유증은 시간이 지나면 사고와의 연관성을 찾기가 어려워져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한의원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시 아이가 쉽게 받을 수 있는 작탁침, 분구침치료와 함께 뜸, 부항치료,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합니다. 침 치료는 놀라고 예민해진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행을 개선해줍니다. 뜸과 부항 치료는 통증 감소 및 신경계 안정과 증상 완화를 도와줍니다.
한약 복약 기간 동안에는 주기적인 내원을 통해 증상의 호전도를 관찰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아이가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가 필요한 이유이기 때문입니다.